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중 프로 맥스에 잠만경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잠만경 카메라는 광각과 망원 사진 촬영이 쉬워진다.
'유레딧터' 트위터에 따르면 아이폰 프로 맥스에는 최대 6배 광학 줌을 갖춘 잠만경 카메라 렌즈가 장착된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카메라 광학 줌의 세 배다.
보통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에는 렌즈부터 이미지센서까지 일직선으로 배열된 구조가 적용됐다. 렌즈를 통해 빛이 들어와 이미지센서에 상을 맺는다. 그 과정에서 빛에 작용하는 건 렌즈에 의한 굴절뿐이다.
반면 잠망경 렌즈는 빛을 반사한다. 내부에 프리즘이 45˚ 각도로 내장돼 빛의 진행 방향을 한 번 꺾는다. 이렇게 반사된 빛은 일렬로 세워진 렌즈를 통과한 다음 이미지센서에 닿는다. 프리즘을 2개 사용하면 빛이 두 번 반사돼 이미지센서를 스마트폰과 평행하게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2021년 7월 애플이 미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한 특허에는 프리즘을 2개 사용해 빛을 2번 반사하는 잠망경 렌즈 구조가 적용됐다.
잠망경 렌즈를 적용하면 두께가 얇은 스마트폰이라도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기 쉬워진다. 센서가 크면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픽셀을 넣어 해상도를 늘리거나 픽셀 크기를 키워 화질을 향상시키기 쉽다. 기존 방식대로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다면 렌즈가 두껍고 거치며 모듈 전체 길이도 망원경처럼 길어질 게 뻔하다.
잠망경 렌즈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방식 대비 광학 줌 비율이 크게 늘어난다는 장점을 갖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렌즈 방식은 광학 2~5배 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망경 렌즈 구조를 적용하면 광학 5~10배 정도는 가볍게 지원한다. 설계하기에 따라서는 내부 렌즈군을 이동시켜 광학 줌 배율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센서가 아닌 렌즈를 움직이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모듈도 탑재할 수 있다.
댓글